“공한테 너무 가혹한 것 아냐?” 오타니 143m 홈런에 美 언론 들썩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04 11: 53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의 대형홈런에 미국 언론이 들썩였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1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서 등장, 1루주자 조 아델의 도루 뒤에 달아나는 중월 2점홈런을 때려낸 것. 에인절스 구단에 따르면 타구 비거리가 468피트(약 143m), 속도가 107마일(약 172km)에 달하는 대형홈런이었다. 이는 종전 137m를 넘은 오타니의 개인 최장 비거리 홈런이기도 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캇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 3회초 2사에서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jpnews@osen.co.kr

오타니의 호쾌한 스윙에 미국 현지 기자들도 놀란 반응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가 전광판 중앙을 찌르는 한방을 날렸다”고 평가하며 "이번 홈런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상체와 하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스윙이 좋게 이뤄졌다”는 오타니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미국 야구 저널리스트 제러드 카라비스는“오타니가 야구공에게 너무 가혹한 짓을 했다”는 재치 있는 관전평을 남겼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의 첼시 제인스는 “오타니가 공을 시야에서 완전히 없앴다.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고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시범경기 2경기서 타율 .600 OPS 1.867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얼마 전 라이브피칭에서도 최고 구속 161km를 던진 그는 3년 전 투타겸업의 영광 재연을 준비 중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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