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판 던진다고 홈런 맞나요?" 152km 루키 이승재, 공도 말도 돌직구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04 17: 24

"한복판 던진다고 홈런 맞나요?".
KIA 타이거즈 대졸 루키 이승재(21)가 1군 필승맨을 향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1군 캠프에 입성해 불펜에서 150km짜리 볼을 뿌렸다. KIA 투수 가운데 가장 볼의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1군 필승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일 함평에서 라이브 투구를 하며 본격적인 실전모드에 들어갔다. 
이승재의 무기는 대학시절 152km 기록한 빠른 볼이다. KIA는 스피드를 보고 불펜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지명했다. 함평 훈련장에서 만난 이승재는 "내 장점은 야구에서는 주자가 있을 때 올라와도 자신있게 내 공 던진다는 것이다. 빠른 직구가 자신 있다. 캠프 불펜피칭에서는 150km까지 나왔다. 연습경기에 들어가면 스피드가 더 나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에 응하며 여유롭게 웃고 있는 이승재./KIA 타이거즈 제공

관건은 슬라이더이다. 새로운 그립의 슬라이더를 배웠다. 은퇴한 윤석민 선배의 슬라이더이다. 윤석민은 고속 슬라이더를 던졌다. 각도 크고 예리하다. 절친했던 곽정철 불펜 코치가 중간에 다리를 놓아 슬라이더를 전수받도록 했다. 아직은 100%가 아닌 미완성 구종이다. 
이승재는 "직구와 투심 이외에 슬라이더를 새로 배웠다. 아직 슬라이더가 아쉽다.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 류지혁 선배도 투심과 직구는 좋은데 슬라이더를 지적 하셨다.  원래 던졌는데 프로에서 안통할 것 같아 새로 배웠다. 곽정철 코치께서 윤석민 선배에게 배워서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승재는 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그는 "투구수가 적지만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 학생 때는 무조건 많이 만 던졌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선배들도 '1년 동안 하려면 무리하면 말고 벌써부터 페이스 조절을 하라'고 조언해주었다. 몸 관리 하는 방법의 하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의 주문도 있었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 "코치님은 내 볼이 빠르고 구위가 좋으니 자신있게 가운데 보고 던지라고 하셨다. 감독님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지 떨어뜨릴 때 타자들이 속는다. 계속 떨어지는 볼만 던지면 안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과 정명원 코치가 이승재의 불펜 피칭을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신인으로 1군 캠프에서 기회를 잡았다. 프로 첫 캠프 생활에 대해서는 "형들이 편안하게 잘 해주셔서 재미있다. 3년차 투수)김현수와 동기이다. 김현수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고, 도움이 될 것 같다. 차분한 성격이다.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이 마무리 캠프 때 잘 보신 것 같다. 불펜에서 강한 볼을 이용해 타자들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계신다. 1군을 향해 열심히 해보겠다. 빠른 볼을 앞세우고 슬라이더 제구되면 자신있다. 추신수 선배 등 리그 최고 타자들과 승부는 재미있을 것 같다. 한 가운데 보고  던지겠다. 그렇다고 홈런맞는 것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