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위팀 연봉이 KS 우승팀 연봉보다 많다…어떻게? 26.5억 대폭 상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04 21: 24

 KBO는 4일 2021시즌 KBO리그 선수단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선수단의 기본 자료와 연봉 현황이 공개됐다. 
구단별 연봉을 보면 곧 신세계 그룹의 새로운 이름으로 바뀔 SK 와이번스가 눈에 띈다. 지난해 9위로 추락한 SK는 10개 구단 중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팀 연봉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팀 연봉에서 SK는 지난해 70억 9800만원에서 올해 97억 56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무려 20.3% 인상이다. KBO리그 전체 연봉이 15%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SK 혼자 연봉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는 올해 팀 연봉이 83억 4300만원, SK는 이를 뛰어 넘는다. 선수단을 대거 정리한 한화는 팀 연봉 42억 3700만원으로 SK의 절반도 안 된다. 팀 연봉 3위는 삼성(73억 5700만원)이고 평균 연봉 3위는 두산(1억 4540만원)이다. 
SK의 지난해 9위 성적을 고려하면 상식적이지 않지만, 추신수와 FA 최주환, 김상수를 영입하면서 연봉이 대폭 늘어났다. 추신수와 27억원에 계약했고, 4년 총 42억원에 계약한 최주환은 연봉이 6억 5000만원이다. 김상수의 연봉은 3억원. 증가한 금액(26억 5800만원)이 추신수 연봉(27억원)과 거의 같은 액수다.
평균 연봉(외국인과 신인 제외)도 총 56명의 선수가 등록된 SK가 1억7421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SK의 연봉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은 3억 1768만원으로 다른 구단들은 넘볼 수 없는 3억대다. 한화(1억 2257만원), KIA(1억 3946만원), 롯데(1억 5996만원)의 2배가 넘는다.  
올해 5강 진입을 목표로 했던 SK는 엄청난 규모로 상승한 팀 연봉의 제 값을 하려면 더 높은 순위의 성적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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