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KTX 햄버거녀 맹비난 "추하고 꼴사나워" [전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3.04 16: 12

방송인 허지웅이 최근 KTX에서 벌어진 마스크 갑질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SNS에 “KTX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 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오래 전에는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지요. 그런데 그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러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습니다”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허지웅이 녹화장으로 이동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rumi@osen.co.kr

최근 KTX 열차 안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을 먹은 20대 여성을 두고 전국민의 분노가 들끓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해 햄버거를 먹다가 항의를 받자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코레일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여성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다음은 허지웅이 남긴 글 전문이다.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라는 말입니다.
KTX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 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오래 전에는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지요.
그런데 그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얼굴을 보게 됩니다.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습니다.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 뿐일 겁니다.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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