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무관중 대회' 더블지FC, "정말 답답합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04 16: 57

"정말 안타깝습니다". 
더블지FC는 오는 3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6번째 넘버링 대회인 더블지FC 06을 개최한다.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다. 메인 이벤트였던 초대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가 어이없는 상황으로 경기를 펼치지 못하게 됐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제자 홍준영과 키르키즈스탄의 헤비펀처 아지즈백 오소르로 두 선수는 초대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지즈백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데 실패했다.

더욱이 여성부 매치로 관심을 끌었던 박보현과 김교린의 아톰급 타이틀전도 무산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김교린은 훈련 중 허리에 부상을 입어 훈련을 중단했다고 대회사측에 통보했다.
더블지FC 이지훈 대표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을 위해 대회 개최를 강행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격투기에 대한 열정으로 더블지FC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이지훈 대표는 “비자문제, 부상 등의 이유로 주요 경기가 취소될 위기에 있지만 대회는 강행할 생각이다"라면서 "다만 선수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여는 이유는 선수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선수들 때문에 어려움이 생겼다.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 격투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타 단체와 교류도 펼쳤다. 그런데 출전 계약을 한 선수들은 계약을 위반할 생각만 하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이 오면 바로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 출전 자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몸 관리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훈 대표는 "격투기 발전을 위해 정말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이 어떤지 냉정하게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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