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차 좌완 남호, 선발 오디션…5일 롯데전 선발 테스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05 08: 27

 LG 투수 남호(21)가 선발 테스트에 나선다. 
남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2이닝 정도 던질 예정. 
2019년에 LG에 입단한 남호는 지난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9월에는 불펜 투수로, 10월에는 임시 선발로 출장해 6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93으로 1군 첫 시즌을 마쳤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올해는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남호는 2월말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1차 캠프를 마치며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코치님이 선발로 준비하라고했다. 루틴 등을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군 경험을 하면서 올해 더 간절함이 생겼을까. 남호는 "중간도 던져보고 선발도 던져봤는데, 1군 경험을 해 본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투수코치와 포수 선배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그는 "포수 형들도, 코치님들도 제구만 좀 더 되면 타자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다. 작년 경험을 해보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지난해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의 깜짝 호투를 한 뒤 2차례 선발은 부진했다. 그는 "욕심이 났다. 더 잘 던지려고 하다가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가 안 됐다. 코치님이 힘 빼고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면 된다고 하셨다. 조언대로 내 공을 잘 던지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구속이 150km 나오면 좋겠지만, 패스트볼은 구속 보다는 제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투구 밸런스도 일정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작년보다 제구가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초반 빈 자리가 생긴다. 임찬규의 몸 상태가 더디게 올라와 두 차례 정도 로테이션에서 빠질 전망이다. 이민호, 정찬헌의 등판 간격도 배려해야 해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남호는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5회까지는 믿고 맡겨주는 투수, 그런 투수로 보여지면 좋겠다. 몇 경기, 몇 이닝 그런 것은 생각 안 한다. 5회까지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시작하는 위치는 큰 상관없다. 2군에서 시작한다면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 1군이든 2군이든 어디서 시작하든지 자신있다"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믿음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첫 시험대가 롯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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