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주고 많이 뽑자" 공수주 자신감? 윌리엄스가 강조한 3원칙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05 11: 03

적게 주고 많이 뽑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진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신 공수를 맡은 야수진은 덜 걱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공수주에서 한결 나아진 힘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공수주의 기본 원칙을 주문했다. 효율적인 수비, 꾸준한 공격, 과감한 주루였다. 올해 시즌을 관통하는 주제어이기도 하다. 점수는 적게 주고 많이 뽑자는 의미이다.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김선빈, 이창진, 류지혁이 완전한 몸을 회복해 스프링캠프에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선빈은 2루수, 이창진은 외야수, 류지혁은 3루수에 포진한다.
기본적으로 부상선수들이 복귀해 공격 라인업이 강해졌다. 
동시에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 포지션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년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를 1루수로 변신시켰다. 대신 외야진에 손가락 부상을 털어낸 김호령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김호령 중견수, 최원준 우익수로 배치하겠다는 밑그림이다. 
내야진은 김규성과 김태진이 백업요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아직은 1루수 터커의 적응여부가 물음표지만 내외야진의 뎁스와 활용폭이 한결 넓어졌다.
이와 함께 기동력을 펼칠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 김호령, 최원준, 이창진, 류지혁, 박찬호까지 5명이 도루능력을 갖췄다. 도루만이 아니다. 루상에서 안타 하나에 두 개의 루까지 진출하는 활발한 주루를 펼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는 효율성이 중요하다. 항상 판타스틱한 파인 플레이만 할 수 없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신의 루틴대로 플레이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를 주문한 것이다. 
이어 "공격은 꾸준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타석 한타석 꾸준해야 한다. 홈런이나 2루타는 어프로치가 정확하고 일정하면 저절로 나오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정타를 때리는 꾸준함을 갖춘다면 장타는 기본적으로 생긴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루는 과감해야 한다"며 "이런 모든 원칙들이 한데 어울어진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위기를 줄일 수 있다. 결국 보다 많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 야구의 기본이자 정석들이다. 이것을 잘하는 팀이 우등 성적을 낸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에는 그 정석들이 올해는 훨씬 충분하게 가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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