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도 많이 됐을텐데 긍정적이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2년차 신예 2루수 이주형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내야수 이주형은 LG의 2루 고민을 해소시켜 줄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정주현이 주전 2루수를 맡고 있지만 주전 경쟁, 나아가 이주형이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일 연습경기 창원 NC전 2루수 선발 출장은 의미가 있었다. 1군 레벨에서의 첫 2루수 선발 출장이었다. 타격에서는 앞선 2일 NC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재능은 인정 받았던 만큼 2루 수비의 안정성과 가능성이 체크포인트였다.
류지현 감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2군에서는 계속 출장했지만 1군에서는 2루수로 처음 선발 출장했다”면서 “긴장도 많이 됐을텐데 다행히 실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주형의 약진으로 2루수 경쟁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현재까지는 경험이 좀 더 쌓인 정주현이 앞서 있는 모양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2루 자원들을 테스트할 생각이다. 일단 이날은 정주현이 먼저 경기에 나서고 7일 롯데전에는 신민재가 선발 2루수로 출장할 예정. 류지현 감독은 “시범경기까지해서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향후 선발 출장을 시키면서 가능성을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 이형종(지명타자) 최민창(우익수) 양석환(1루수) 정주현(2루수) 김재성(포수) 김주성(3루수) 구본혁(유격수) 한석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남호.
류 감독은 선발 라인업의 의미에 대해 “앞선 NC와의 2경기에 나왔던 선수들 가운데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을 먼저 내보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