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36)가 4개월 만에 대전야구장을 찾았다. 키움 이적 이후 첫 대외 실전 경기가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한화였다.
이용규는 키움 선수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지난해 11월5일 한화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4개월 만에 대전에 왔다. 구장에 도착한 이용규는 상대팀이 된 한화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용규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캠프 막판에 어깨가 조금 안 좋았다. 아픈 것은 아니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상태”라며 수비 포지션에 대해선 “사이드 외야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규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이지만 이날 키움은 이정후가 센터에 섰다. 지난해 키움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이 나온 박준태는 우익수로 나섰다. 이용규는 상대적으로 송구 부담이 적은 좌익수 자리에 배치될 것이 유력하다.
1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한 이용규는 직구를 밀어쳐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 1사 1루에선 유격수 쪽으로 깊은 타구를 보냈다. 한화 하주석이 빠질 듯한 타구를 건져낸 뒤 러닝스로로 2루 포스 아웃을 노렸지만 1루 주자 박준태의 발이 빨랐다. 이용규의 내야 안타.
두 타석을 소화한 이용규는 5회 대타 이지영으로 교체돼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