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만남' 전북 vs 제주...김상식의 화공, 남기일의 짠물 수비 뚫을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06 05: 34

전북 현대의 ‘화공’이 제주 유나이티드의 ‘짠물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6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의 화공이 K리그2 우승팀 제주의 끈끈한 수비 축구를 공략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인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 2019년 이후 두 시즌만에 만난다. 제주가 2019년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했다. 2020시즌 남기일 감독과 함께 곧장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으로 승격했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양 팀이 만나는 것은 2018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2019시즌에도 제주 홈경기가 있었지만 전북과 제주의 7라운드 당시 서귀포가 아닌 제주시 소재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전북은 848일만에 방문하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노린다. 올해 전북을 맡은 김상식 감독이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을 터뜨리겠다 공언했다. FC서울과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좋은 시작을 보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2012년 이후 개막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기성용이 전반 갑작스럽게 교체됐고 김원균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패했다.후반 전북 바로우가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제주와 맞대결은 김상식표 ‘화공(화끈한 공격)’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라운드 서울과 만나 전북이 보여준 공격 작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제골은 상대 자책골이었고, 바로우의 추가골은 승부의 추가 이미 기운 후반 추가시간에야 나왔다.
개막전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은 전북의 공격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선발 출전한 구스타보는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수차례 기회를 잡았고, 교체 출전한 일류첸코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받았다. 김승대의 몸놀림이 가벼웠고, 바로우는 상대 수비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제주 역시 승리를 노린다. 2년만에 K리그1 무대에서 치르는 홈 개막전이다. 성남FC와 지난 경기에서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장신 공격수(192cm) 자와디가 이번 라운드에 본격적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팀 훈련 소화 4일만에 성남전에 출전해 예열을 마쳤다.
전반 성남 뮬리치와 제주 권한진이 볼을 다투고 있다. /jpenws@osen.co.kr
제주의 끈끈하고 조직적인 수비력도 만만치 않다. 정운, 권한진, 김오규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은 지난해부터 함께 뛰며 이제 발이 척척 맞는다. 성남FC와 경기에서 2부 뿐만 아니라 1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여기에 좌우 윙백인 정우재와 안현범은 K리그1 여느 측면 자원과 비교해도 손색 없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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