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전 1⅔이닝 1실점 100마일 쾅...오타니 "점점 좋아지는 느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06 11: 10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무난하게 투구를 점검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타겸업의 끈을 놓지 않고 부활을 선언했던 그가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실전 점검을 마쳤다.
1회초 무실점으로 막은 오타니는 2회 들어 실점을 했다. 라몬 로리아노에게 2루타를 내주고 채드 핀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토니 켐프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1사 1, 2루에서 칸하까지 잡은 뒤 카일 켈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사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날(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이도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날 최고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던졌다.
MLB.com은 “오타니는 강한 강속구를 보여줬다. 그의 스플리터 움직임도 훌륭했다. 하지만 슬라이더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타니는 삼진 5개 중 직구로 2개, 스플리터로 3개를 잡았다.
오타니는 “주자를 둔 상황, 실전을 해볼 수 있었다”며 “첫 경기였다. 때문에 출발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더 열심히 던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아직 과제도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더 생기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8년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OPS .925를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는 10경기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조 매든 감독은 2018시즌처럼 오타니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 활용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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