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 3일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되돌아보며 호세 피렐라(외야수)와 양창섭(투수)의 순조로운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피렐라는 2번 좌익수로 나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 이승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양창섭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6일 KT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와 양창섭이 생각 만큼 잘해주고 있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 출발이 좋다”고 호평했다.
또 “양창섭은 계속 등판 기회를 주며 컨디션과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생각”이라며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외야수 김성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성윤은 1-3으로 뒤진 7회 2사 후 롯데 필승조 최준용의 1구째 직구(142km)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05m.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김성윤은 9회 추재현의 중전 안타 때 빨랫줄 송구로 나승엽의 홈 쇄도를 저지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성윤의 전역 후 실전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의외의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박해민(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이성곤(1루수)-강한울(3루수)-이학주(유격수)-김지찬(2루수)-최영진(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최채흥이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