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의 후반 교체 카드로 전북 현대가 후반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11분 이승기가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후반 23분 안현범의 환상적은 솔로 플레이에 의한 득점으로 동률을 만들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06/202103061538777747_6043280922789.jpg)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제주는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렸으나 승점 1에 만족했다.
김상식 감독의 노림수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전북은 이날 선발 명단에 구스타보, 김보경, 최영준 등을 포함시켰지만 그 외의 포지션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일류첸코, 김승대 등 주축 선수들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상식 감독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 밝혔다. “경기 진행 상황을 보고 선발로 구스타보 뿐만 아니라 일류첸코, 김승대, 이승기를 함께 기용할 생각이 있다”라고 전했다. 쉽지 않은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을 잘 버티고 후반전을 도모하겠다는 포석이다.
김상식 감독의 전략을 적중했다. 전반전 제주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초반 전북이 단행한 교체 카드가 모두 적중했다. 후반 7분 구스타보, 이지훈, 정혁이 빠지고, 일류첸코, 이승기, 김승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11분 이승기가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유현이 던진 공을 가슴으로 돌려놓은 일류첸코, 공을 재차 패스해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대까지 교체 투입 선수들이 모두 득저에 가담했다.
이후 전북 공격의 위력이 달라졌다. 일류첸코와 김승대의 투톱은 빠르고 날카로웠고, 이승기가 공격을 조율하자 전북의 공격은 더 부드러워졌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06/202103061538777747_6043266762c8c.jpg)
다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한 것은 전북에 큰 아쉬움이다.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제주 안현범의 솔로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