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6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김헌곤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회와 6회 홈런을 터뜨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KT를 8-3으로 꺾고 연습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헌곤은 “아직 경기를 많이 안 해왔지만 타격할 때 변화를 준 게 결과로 나오니까 괜찮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안 좋을 때 타격 동영상을 보며 기술적인 문제점을 찾았는데 그 부분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하며 출장 기회가 줄어들 듯. 이에 김헌곤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니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잘해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제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다치지 않고 제가 시도하는 부분을 계속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는 “날씨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실내 훈련장 등 시설도 좋아 몸 만드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김헌곤은 “한창 예쁠 때 자주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캠프에 갔으면 매일 영상 통화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는데 금방금방 자라는 걸 옆에서 볼 수 있으니 참 좋다”고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