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돈 주잖아" 무리뉴, 'A매치 차출 반대' 클롭과 의견일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3.06 21: 23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라이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오는 22일 아스톤빌리와 토트넘 경기를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돌입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각국 국가대표들의 소집시기다. 각 구단서 활약하는 대표 선수들은 2022년 월드컵 예선을 위해 자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EPL은 다음달 3일 다시 열린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이는 클롭 감독도 "선수들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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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지금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고 싶다"면서 "남미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릴지 아니면 런던에서 열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들이 어디서 열릴지 모르겠다. 클롭 감독의 말이 맞다. 구단들이 선수들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 구단들이 선수들에게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클롭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대표팀 차출 선수들이 팀을 떠나 해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구단이 노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EPL 구단들은 영국 정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소속팀 선수들이 해외로 떠났다가 영국으로 귀국했을 때 열흘 동안 호텔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FIFA 역시 닷새 이상 자가격리가 요구되는 경우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코로나19 특별 규정을 4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결국 손흥민 역시 토트넘이 차출에 반대할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 벤투호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6월로 연기됐지만 일본과 친선전을 준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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