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김용진, '트로피 15개' 정동하 질주 막았다..'지나간다'로 최종 우승[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3.07 07: 26

 '불후의 명곡' 김용진이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열창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최다 트로피 보유자' 정동하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김용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봄을 노래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첫 주자로 나선 가수는 바로 신유. 그는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부르며 스페셜 명곡 판정단은 물론, '불후의 명곡' 시청자들에게 귀호강을 안겼다. 

특히 신유의 무대를 본 절친 김용진은 "처음 인사할 때 가식의 끝판왕이어서 소름이 돋았다. 너무 근엄한 척 한다. 슈스인 척"이라면서도 "노래에도 소름이 돋았다. 신유는 '불후의 명곡'에 나오길 잘 한 것 같다. 갖고 있는 재능에 날개를 단 것 같다"고 신유의 보이스를 칭찬했다. 
'불후의 명곡' 신유와 대결을 펼칠 가수로는 가호가 뽑혔다. 가호는 "내가 생각하는 봄은 우정이다"라면서 "고등학생이었던 봄, 점심시간에 급식실을 가던 중 조용필 선배님의 'BOUNCE'를 들었었다. 그때 'BOUNCE'가 엄청 핫하고 잘됐었기 때문에 선곡했다. 내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편곡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추억에 빠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가호는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우승했을 당시를 추억하며 "트로피를 회사에 보관했다. 우리 회사에 나얼, 버즈 선배님도 계셔서 트로피가 엄청 많다. 나도 언젠가 트로피를 같이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감사하게 주셔서 바로 올려놨다. 가운데에 놔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불후의 명곡' 정동하와 신유는 가호의 무대에 대해 "전주부터 새싹이 돋아나는 것 같았다. 새싹 중 저렇게 잘생긴 새싹은 흔하지 않다", "청량음료가 생각났다. 노래를 듣자마자 사람을 산뜻하게 만들어준다"고 극찬했지만, 스페셜 명곡 판정단은 신유의 손을 들었다.
'불후의 명곡' 세 번째 가수는 온리원오브였다. 온리원오브는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대해 "출연 소식을 듣자마자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 부모님이 할머님한테 전화하시고 할머님이 지인 분들에게 전화하셨다. '불후의 명곡' 파급이 큰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후 온리원오브는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선곡, 거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과시했다. 
길구봉구는 "봄 노래하면 설레는 곡이 많은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마냥 설렐 수 만은 없지 않냐"면서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를 열창했다. 결국 길구봉구는 가호, 온리원오브를 이긴 신유의 질주를 막으며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았다.
'불후의 명곡' 정동하는 이문세의 '봄바람'과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매시업했다. 정동하는 벚꽃 나무와 벚꽃 잎이 쏟아지는 무대 연출을 통해 실제 봄이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용진은 "김범수 선배님의 '지나간다'를 선곡했다. 모든 힘든 일은 지나가게 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할 때 활기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골라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용진 절친 신유는 "오늘 결과도 그냥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장난을 쳤다. 하지만 신유는 김용진의 무대가 끝나자 "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 용진이가 힘든 시간들을 많이 보냈었다. 그 시간들이 이 무대를 통해 싹 다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한편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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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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