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페레즈, "한 발 더 뛰는 희생정신이 우리의 축구” [오!쎈 현장]

"한 발 더 뛰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우리의 축구다.”

부산아이파크가 대전하나시티즌를 잡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은 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 원정 경기서 대전을 2-1로 물리쳤다. 부산(승점 3)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대전(승점 3)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리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이날 경기도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분이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흐름을 가져왔을 때 더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한 순간도 안정적으로 하지 않고 우리 색깔을 유지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시점에 한발 더 뛰려고 하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이랜드에 완패했던 개막전과 비교해 발전한 모습을 보인 페레즈 감독은 “이랜드전도 선제골을 내주기 전까지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 라인업 변화 때문에 긍정적으로 변한 건 아니다. 이랜드전도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랜드전 선제 실점 전까지 유지했던 좋은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기존 4-2-3-1 전형이 아닌 4-4-2를 들고 나왔다. 대전이 3선과 2선 사이에 공간을 내준다. 대전 3명의 미드필더들이 한쪽으로 치우쳤을 땐 압박이 상당히 좋지만, 전환 시 허점이 있어 이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페레즈 감독은 "이랜드전과는 다르게 후반전에 상당히 성숙한 경기를 했다. 박호영 최준 박정인 이태민 등 1999~2003년생을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서 하려고 하는 의지와 경험 많은 선수들이 후배들을 이끄는 희생정신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막전서 패하고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않았다. 첫 승 기쁨을 많이 누리기보다는 단점을 보완하고 K리그2서 더 많은 승리를 위해선 발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