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밸런스가..." 첫 실전 '특급' 칭찬 받은 이의리 반전의 자평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08 10: 14

"아직 밸런스가...".
KIA 타이거즈 루키 이의리(18)가 첫 실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마운드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미국에서 생중계로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본 대선배 양현종의 칭찬도 이어졌다. 그러나 변화구 밸런스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의리는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6타자를 상대로 1볼넷 1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챔피언스필드 첫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첫 이닝은 다소 긴장해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 번째 이닝은 자신있는 투구를 했다. 직구의 힘은 확실했다. 최고 148km짜리 직구에 밀려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인필드 타구도 대부분 힘없는 타구였다. 
KIA 타이거즈 TV를 통해  투구를 본 양현종은 "무시무시하다. 나보다 낫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의리는 캠프 첫 불펜피칭에 이어 첫 실전에서도 특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양현종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KIA에게 희망을 안긴 첫 실전이었다. 
그러나 정작 양현종 선배의 칭찬에 대한 반응이 엉뚱했다. "엄청 감사하다. 그러나 아직 밸런스가 안되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아쉬운 점을 먼저 말했다. 
"타자를 세워놓고 (1군) 메인 마운드에서 던져봤는데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 3구 안에 끝내겠다는 목표로 올랐는데 긴장했다. 두 번째 이닝은 내 템포대로 던졌다"라고 자평했다. 
아쉬운 대목은 변화구 제구였다. 이의리는 "어제 변화구 그립을 바꿔 오늘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 던졌는데 밸런스가 망가졌다. 이제 앞으로 게속 던져야 하니까 익숙해져야한다. 다음 등판에서는 오늘보다 좀 더 변화구가 좋아지는 투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확은 직구의 힘을 재확인한 점이다. "볼이 많이 묵직해진 것 같다. 직구 정타가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생겼다. 몸이 좋아지니 볼이 가는 힘이 좋아졌다. 고교시절(89kg) 보다 체중이 7kg 정도 늘어났고 근육량은 4% 정도 늘었다. 페이스가 빠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투구로 1군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 양현종 선배님 자리를 메우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라며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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