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로이 킨(50)이 '빅6'와 경기에 약한 브루노 페르난데스(27)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킨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에 앞서 리버풀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와 페르난데스를 화제에 올렸다.
킨은 경기 중 팀 수비수들과 언쟁을 벌인 페르난데스의 태도를 꼬집었다. 실제 페르난데스는 네마냐 마티치, 빅터 린델로프그 등과 언쟁을 벌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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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맨유 수비진에 대해 "큰 경기에서 그들은 무실점 경기를 했다. 뒤에서 뛰는 선수들과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은 경기에 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라면서 "그들은 빅 경기에서 그래왔고 무실점을 유지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킨은 수네스와 주장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페르난데스에 대해 "만약 내가 다가갔는데 그 선수가 머리를 흔들거나 팔을 뿌리치는 것은 동료에게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킨은 페르난데스가 전통적인 빅6(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날, 토트넘, 맨유)와 3위인 레스터 시티 등 강한 팀을 상대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맨시티와 대결 전까지 이번 시즌 총 40경기에서 2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이들 6개팀을 상대로는 10경기에서 1골 2도움에 불과했다. 골을 넣은 것은 1-6으로 대패했던 토트넘과 경기가 유일했다.
실제 맨유는 토트넘전을 제외한 나머지 첼시, 아스날, 맨시티, 리버풀 등과 가진 리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했지만 득점도 뽑지 못했다. 수비수는 제 몫을 해냈는데 페르난데스를 포함한 공격수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킨은 "위대한 선수들은 스스로 훌륭해진다. 진정한 최고 선수들은 주변 친구들을 더 잘 되도록 이끈다. 그것이 그의 책임이기도 하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서 "선수들은 인터뷰와 비판에 압박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애처럼 굴면 안된다. 경기에 집중해서 맨시티를 상대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가 잘하면 칭찬할 것이다. 아니라면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직설화법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날 페르난데스는 앤써니 마샬이 유도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로 연결했다. 결국 맨유는 루크 쇼의 쐐기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하며 승점 54를 쌓아 2위 자리를 굳건하게 다졌다. 반면 선두 맨시티는 공식전 21연승, 리그 15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승점 65로 리그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