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이스’ 류현진(34)을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는 까닭이다.
미국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16개팀 중 올해 탈락 가능성이 높은 6개팀을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특별 규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16개로 확대됐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10개팀으로 줄었다.
ESPN은 지난해 진출 16개팀 중 올해 가을야구 복귀 가능성이 낮은 팀으로 마이애미 말린스(1%), 신시내티 레즈(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4%) 그리고 토론토(30%), 시카고 컵스(65%),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4%)를 꼽았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08/202103082344774950_60463d7754f64.jpg)
토론토는 특급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 불펜투수 커비 예이츠 등을 FA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 로우디 텔레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성장 중인 20대 초중반 선수들까지 공격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그러나 ESPN은 ‘지난해 토론토의 공격 수치는 홈구장 세일런필드 효과를 봤다. OPS가 홈경기 .823, 원정경기 .721이었다’며 유망주들 성장에 허수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가장 큰 걱정은 믿을 만한 투수가 류현진밖에 없는 선발진이다’고 꼬짚었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스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도 토론토가 아니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7일 계약했다. 류현진과 짝을 이룰 만한 2선발이 없다. 나머지 선발들은 물음표로 가득하다.
로비 레이, 네이트 피어슨, 스티븐 마츠, 태너 로어크가 류현진의 뒤를 잇는 선발들이지만 불안하다. ESPN은 레이의 제구 난조, 피어슨의 사타구니 부상과 이닝 제한, 마츠와 로어크의 뚜렷한 하락세와 나이를 지적하며 선발진 문제가 너무 많아 가을야구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사진] 대니 잰슨-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08/202103082344774950_60463d77961a1.jpg)
물론 어디까지나 예측과 가정일 뿐. ESPN은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실으며 ‘류현진과 레이, 피어슨이 파괴력을 보여주고, 마츠와 로어크가 평균 이상을 한다면 훌륭한 선발진이다. 최고 수준의 공격력도 뒷받침하고 있다’며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 원투펀치’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찰리 모튼(애틀랜타)이 빠진 만큼 토론토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반론도 덧붙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