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수장으로 당선된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라포르타는 지난 8일 바르셀로나 새 회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중 54.28%인 3만 184표를 얻어 토니 프레이사(4769표), 빅토르 폰트(1만 6679표)를 제쳤다. 라포르타 회장은 이미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라포르타 회장은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를 통해 발굴한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을 발판 삼아 2008-2009시즌 스페인 클럽 최초 트레블, 사상 최초 6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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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 회장이 당선되면서 메시의 바르셀로나 잔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메시가 라포르타 회장의 당선을 바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사상 처음 클럽 선거에 투표, 간접적으로 라포르타 회장을 지지했다. 메시 아버지 호르헤 역시 안스타그램을 통해 라포르타 회장의 당선에 '좋아요'를 눌러 기쁨을 표시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라포르타 회장이 우선적으로 할 일은 메시와 새로운 계약 체결이며 동시에 구단의 재정 위기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시는 라포르타가 당선됨에 따라 2년 더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시는 로날드 쿠만 감독과 관계 개선하고 젊은 선수들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메시는 스스로 페드리, 안수 파티, 일라이시 모리바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끌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라포르타 회장은 조만간 메시와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이전 정권을 '30억 이사회'라 불렀다. 소득을 10억 유로(1조 3000억 원) 더 불렸지만 지출과 부채 역시 10억 유로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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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바르셀로나는 오는 6월까지 12억 유로(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청산해야 한다. 그 중 2억 6600만유로(약 3597억 원)는 여러 금융기관에 지불해야 할 금액이다. 때문에 라포르타 회장은 부채 상환 재협상을 위해 채권단 앞에 서야 한다.
메시는 지난 2017년 계약에 따라 한 시즌 1억 2200만 파운드(약 1924억 원)가 보장됐지만 이제 그만큼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메시는 지난 3년 동안 2억 3700만 유로(약 3205억 원)를 구단으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메시는 여전히 구단 내 최고 연봉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메시는 이번 여름 계약 종료와 함께 받을 예정이던 3900만 유로(약 527억 원)를 새로운 계약서 서명과 함께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구단에서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보다 구단에서 주장으로 보여주는 가치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이 과연 어떻게 메시의 잔류와 함께 구단의 재정 안정을 가져올 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