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은 게임 산업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 게임 플레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주말과 평일 이용자 숫자 차이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유니티는 9일 플레이어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팬데믹을 겪은 지난 1년 동안 게임 이용 행태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게임 업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니티 솔루션으로 제작 또는 운영되는 콘텐츠의 월간 이용자 28억 명 이상을 분석한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게임 산업에 미친 영향에 관한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다뤘다고 유니티측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개발자들은 플레이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제작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대규모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질 경우 최대 동시 이용자 수가 평균 11% 이상 증가했다.

또한 2020년에는 플레이어가 소유한 시스템에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게임의 성공 여부가 좌우됐다. 2021년에 접어들면서 확장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솔루션이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 개발자의 비율이 응답자의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말 못지 않은 평일 플레이 시간의 증가가 확인됐다. 주말 이용자 수와 평일 이용자 수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예전과 달리 2020년에는 평일에 플레이하는 비율이 52% 상승하며, 양쪽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또한, 코로나19는 사람들의 비디오 게임 플레이 방식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고해상도 그래픽스로 렌더링되는 PC, macOS, 기타 데스크톱 플랫폼의 비디오 게임을 의미하는 HD 게임 플레이 규모는 2020년에 3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광고 노출 및 관련 수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작년 3월 락다운 이후 IAP(인앱 구매)가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0년 내내 지속되어 모바일 플레이어가 게임 개발자의 매출에 기여한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2020년 전체 모바일 게임 광고 매출은 8% 이상, 첫날 IAP 구매도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