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외국인 감독 대결, 3아웃 이닝 교대 없다…20구 기준 진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09 12: 54

비공식 연습경기이지만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대결이 치러진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한화의 연습경기는 양 팀 사령탑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한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과 첫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났다. 
미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윌리엄스 감독,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선수 시절 빅리그 경험이 없고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조우했다. 

[사진] 윌리엄스 감독과 수베로 감독(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제공

두 사람은 지난달 초 스프링캠프 기간 전화 통화로 간단하게 안부 인사를 나눴다. 수베로 감독은 “실제로 윌리엄스 감독을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이다. 서로 소개를 하고, 오늘 경기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화와 KIA는 9~10일 대전에서, 13~14일 광주에서 총 4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공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정규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양 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3아웃 규칙에 관계없이 투수의 투구수에 따라 이닝이 교대된다. 투구수 15~20개가 기준. 이 개수를 넘으면 1~2아웃이어도 이닝이 종료된다. 반대로 4~5아웃이라도 15~20구 미만이면 이닝이 진행된다. 타자 상대 도중 이 개수를 넘으면 그 타자까지 상대한다. 
KIA는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 부임 후 2년째 자체 연습경기 기간에도 아웃카운트에 관계없이 투구수 기준으로 이닝을 진행했다. 한화는 지난 5~6일 키움과의 연습경기는 9이닝 정규 방식으로 치렀지만 자체 연습경기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치른 바 있다.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 김선빈(2루수) 프레스턴 터커(1루수) 나지완(좌익수) 오선우(지명타자) 김호령(중견수) 김태진(3루수) 한승택(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장현식. 투구수 30개를 던질 예정이다. 
한화는 정은원(2루수) 노시환(3루수) 하주석(유격수) 라이온 힐리(1루수) 이성열(지명타자) 최재훈(포수) 임종찬(우익수) 유장혁(중견수) 최인호(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카펜터. 투구수 55개가 예정돼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