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만족 못한 소형준 “구속도 커맨드도 부족해” [오!쎈 울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09 16: 13

“커맨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세하지만 큰 차이”
KT 위즈 소형준(19)은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는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소형준이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주자들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KT 소형준. /  soul1014@osen.co.kr

1회 흔들린 소형준은 2회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채은성(뜬공)-오지환(삼진)-김민성(삼진)을 연달아 잡아내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6km를 찍은 소형준은 직구(18구), 커터(4구), 체인지업(2구), 투심(2구), 커브(1구)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소형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에는 힘이 많이 들어가서 공이 좀 높게 뜨고 제구가 원하는대로 가지 않았다. 2회부터는 힘을 빼고 던지니까 제구가 더 잘 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직구 구속에 대해 소형준은 “작년 캠프에서는 150km까지 나왔는데 작년보다는 조금 덜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스피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조금 날씨가 추워서 구속이 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도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늘은 직구 위주로 던지려고 했다”고 말한 소형준은 “아직 커맨드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았다. 지금은 타자들이 투수 공을 많이 보지 않은 시점이라 실투가 나와도 파울이 되는데 시즌에 들어가면 다 맞아나갈 수 있다. 미세한 차이지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제구를 잡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형준은 오는 14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소형준은 “3이닝 정도 던지고 투구수가 부족하면 불펜에서 공을 던질 계획이다. 오늘도 45구가 예정되어있었는데 이닝이 빨리 끝나서 불펜에서 15구를 던지고 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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