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퇴장’을 극복한 삼성생명이 2연승을 달리며 챔프전 우승에 1승만 남겼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청주 KB스타즈를 84-8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청주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에 등극한다.
역대 챔프전에서 2연승을 먼저 거둔 12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리버스 스윕팀이 아직 아무도 없었다. 삼성생명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윤예빈, 김보미, 김단비, 배혜윤, 김한별이 나왔다. KB스타즈는 심성영, 최희진, 강아정, 김민정, 박지수로 맞섰다.
박지수가 첫 골밑슛을 넣은 KB스타즈는 강아정의 연속 3점슛까지 터졌다. 김민정까지 득점에 가담햇다. KB스타즈가 10-3으로 기선을 잡았다.
삼성생명도 반격을 개시했다. 맏언니 김보미의 속공과 허슬플레이가 살아났다. 김한별도 계속 골밑을 공략했다. 김한별의 역전 3점슛이 터지면서 삼성생명이 17-15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한별의 블록슛이 터지면서 삼성생명이 1쿼터를 2점 리드했다.
2쿼터 중반 김보미는 박지수의 스크린과 충돌해 넘어졌다. 김보미는 강아정과도 충돌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강아정의 3점슛이 터지면서 KB스타즈가 32-28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전반전 4점에 그쳤다. 하지만 강아정이 3점슛 3개 포함, 9득점으로 살아났다. 두 팀은 34-34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박지수가 살아났다. 박지수는 엄청난 높이를 활용한 쉬운 골밑슛과 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돋보였다.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KB스타즈가 3쿼터 중반 43-36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4개)와 김보미(3개)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강아정의 5번째 3점슛이 터진 KB스타즈가 3쿼터 후반 60-48까지 앞섰다.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신이슬의 3점슛과 배혜윤의 골밑슛이 터지면서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윤예빈이 슛을 하는 과정에서 김민정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배혜윤의 골밑슛이 터진 삼성생명이 종료 3분 43초전 67-6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KB스타즈는 심성영의 턴오버와 강아정의 슛실패가 이어졌다. 김보미는 흐름을 가져오는 허슬플레이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김보미의 자유투 2구 성공으로 삼성생명이 71-66으로 달아났다.
허예은의 레이업슛이 터져 리드가 3점으로 줄었다. 배혜윤의 팀파울로 최희진이 자유투 2구를 얻어 모두 넣었다. 신이슬이 3점슛을 쏠때 최희진도 파울을 했다. 종료 49.1초전 배혜윤이 자유투 2구 중 1구를 넣었다. 삼성생명이 72-70으로 리드했다.
박지수가 공을 잡았을 때 컷인하는 허예은이 골밑슛을 쐈다. 이때 블록슛을 시도하던 배혜윤의 5반칙이 선언됐다. 종료 31.2초전 허예은이 자유투 2구를 쏴서 모두 넣었다. 72-72 동점이 됐다.
종료 16.4초를 남기고 심성영의 파울로 김보미가 자유투 2구를 쐈다. 김보미가 실수없이 2구를 모두 넣었다. KB스타즈의 마지막 공격에서 박지수의 골밑슛이 김한별에게 막혔다. 종료직전 김보미가 강아정에게 파울을 선언했다. 강아정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김보미는 퇴장을 당했다.

연장전에서 박지수와 강아정의 득점으로 KB스타즈가 리드를 잡았다. 윤예빈이 자유투 2구를 넣어 연장전 종료 3분 7초전 78-78 동점이 됐다. 파울을 얻은 박지수는 자유투 2구 중 1구만 넣었다. 79-78로 KB스타즈의 리드. 박지수는 종료 1분 44초전 다시 한 번 김한별에게 파울을 얻었다. 박지수의 자유투 2구 성공으로 KB스타즈가 3점을 앞섰다.
종료 1분 31초전 신이슬이 과감한 동점 3점포를 꽂았다. 심성영이 결정적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보미에 이어 김단비마저 퇴장을 당했다. 이명관이 투입됐다. 심성영의 추가자유투가 실패했다. 윤예빈이 박지수에게 파울을 얻어 자유투라인에 섰다. 윤예빈이 자유투 1구만 넣었다. KB스타즈가 한 점을 앞섰다.
윤예빈의 스틸로 삼성생명이 공격에 나섰다. 윤예빈이 슛하는 과정에서 KB스타즈의 터치아웃 공격권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 결과로 KB스타즈의 공격권이 인정됐다. 삼성생명은 전면강압수비로 마지막 힘을 짜냈다. 심성영의 트래블링으로 공격권이 넘어갔다. 남은 시간 6초.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김한별이 박지수를 뚫고 결승슛을 성공시켰다. KB스타즈가 남은 0.8초에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공격이 불발됐다.
김한별은 위닝샷 포함 19점을 폭격했다. 윤예빈이 21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배혜윤(18점)과 김보미(14점)도 퇴장 전까지 맹활약했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이 23점을 넣고 박지수(20점, 16리바운드)가 대활약하고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