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피렐라, 5할 불방망이로 사령탑 믿음에 보답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10 07: 03

이만하면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잊어도 될 것 같다. 삼성의 새 식구 호세 피렐라가 연습경기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피렐라는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모습이라면 컨택 능력과 선구안은 아주 탁월하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4-2 재역전승에 이바지했다. 1회 무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2루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210306 삼성 피렐라. /cej@osen.co.kr

또 5회 2사 후 송준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자 중전 안타를 때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연습경기 타율 4할(5타수 2안타)을 기록한 피렐라는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타율 5할로 끌어올렸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의 안정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피렐라가 타석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을 거친 피렐라는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서 올 시즌 삼성의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의 부상과 부진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크다. 
그는 "피렐라에게 수치상 어느 만큼 해야 한다고 바라는 건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무조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도 보여줬다. 피렐라에 대한 기대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복덩이의 등장을 기대해도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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