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추신수(39)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 태풍의 눈이 됐다.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이다. 지난해 9위로 추락했던 SSG는 올해 5강을 목표로 했으나, 추신수의 가세로 목표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
LG 트윈스는 SSG의 전력 강화를 바라보며 추신수도 추신수이지만 외국인 투수 2명(폰트, 르위키)을 더욱 경계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추신수가 가세한 SSG 구단의 전력 상승에 대해 경계하며 “SSG 외국인 투수들이 매우 좋다더라. 영상을 봤는데, 두 명 모두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에 LG 선수들은 SSG 외국인 투수들의 분석 영상을 봤다. 노석기 전력분석팀장은 “SSG 외국인 투수들의 영상을 준비해 선수들에게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 SSG 외국인 투수 폰트(왼쪽)와 르위키.](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10/202103100504773987_6047d60b1610e.jpg)
지난해 외국인 투수 대실패를 경험한 SSG는 시즌 종료와 함께 일찌감치 윌머 폰트(총액 100만 달러), 아티 르위키(총액 75만 달러)를 영입했다. 계약 당시 두 선수 모두 150km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지며 직구 구위가 좋다는 평가였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뛴 폰트는 193cm의 장신으로 신체 조건이 좋다. 르위키도 190cm로 작지 않다. 제주도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과 청백전(5일)에서 폰트는 최고 구속 153~154km를 던졌다. 직구 평균 150km가 넘었다. 르위키도 최고 구속 148~149km을 기록했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폰트는 직구의 힘과 변화구 움직임이 좋다. 전체적으로 폰트의 체격조건이 좋고, 큰 키에서 내리꽂는 피칭 스타일이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르위키에 대해서는 “르위키는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데 모든 구종의 제구력이 좋은 편이다”고 했다. 르위키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으로 스플리터 그립을 바꿨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캠프에서 폰트와 르위키의 구위를 경험한 SSG 타자들은 “폰트는 와일드한 폼에서 직구 힘이 좋다. 공이 끝까지 살아오는 느낌이다. 포크볼과 변화구도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각이 있고 빠르다”고 했다. 르위키는 깔끔한 투구폼, 변화구 각이 좋다는 평가였다.
SSG 선수단은 8일 부산으로 이동해 9일 롯데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T, 삼성과 실전 경기를 갖는다. 폰트와 르위키의 구위를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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