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계약 아직 3년 남았다. 나 말고도 좋은 독일 감독들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제기된 독일 축구대표팀 부임설을 일축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여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도 있다고? 그렇지 않다. 아직 리버풀과 3년의 계약 기간이 남았다”라며 “다른 좋은 독일인 감독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요하임 뢰브 감독과 유로 2020 종료 후 작별한다고 밝혔다. 당초 2022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동행하기로 했으나 상호 합의하에 1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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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 감독은 지난 2004년 코치로 독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2006년부터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08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뢰브 감독의 사임으로 독일 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클롭 감독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클롭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 현재 활동 중인 독일 국적 지도자들 중 단연 최고의 커리어를 갖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클롭 감독의 독일 부임 루머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영국 매체 ‘미러’ 등은 클롭이 차기 독일 감독 후보군에 포함됐고, 뢰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면 구체적인 제안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뢰브 감독의 사임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자 클롭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RB라이프치히와 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클롭 감독은 독일 대표팀 관련 질문 공세를 받았다.
클롭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리버풀과 3년 계약을 맺었는데 대답과 상황은 간단하다”라며 “계약을 했다면 그 기간을 지키려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마인츠와 계약했을 때도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의 관심에도 잔류했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매우 능력이 좋은 독일인 감독들이 있다고 확신하며 독일 축구협회가 좋은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