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본 지 오래됐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구창모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재활 치료 과정을 밟고 있다. 부상 부위의 골밀도가 부족해 1군 캠프에 아닌 재활군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20m 캐치볼을 소화하는 단계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이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는 현재 20m 캐치볼을 소화하는 단계다. 일정대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로선 개막전 합류 가능 여부를 이야기하는 건 이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1군 복귀까지 캐치볼,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퓨처스 경기 등판을 거쳐야 하는데 내달 3일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기엔 시간이 빠듯해 보인다.
이동욱 감독은 "던질 때 통증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로선 통증이 없으니 (복귀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겠지만 통증이 발생하면 복귀 시점이 더뎌진다. 안 좋으면 또 멈춰야 한다. 다음 단계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선발 후보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학은 7일 두산을 상대로 2이닝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동욱 감독은 "2이닝을 던졌는데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게 실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나왔다. 결과를 떠나 변화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승 3패(평균 자책점 3.70)를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우완 송명기도 2일 LG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동욱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 개막전에 꼭 맞추겠다는 건 아니다.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