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내가 감독이라면 페페 영상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줄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0 10: 09

“내가 팀의 감독이라면 페페의 영상을 가져다 어린 센터백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FC포르투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2-3으로 패했지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는 유벤투스와 2차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합계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했다. 1차전서 2-1로 승리했고, 2차전서 2-3으로 패해 합계 4-4로 동률이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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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승리의 중심엔 백전노장 수비수 페페가 있었다. 세르지우 올리베이라가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유벤투스 골문을 열었지만 후반전부터 이어진 파상공세를 막는 데에 페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페페의 페널티박스 안 영향력이 대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페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지표에서 경기 출전 선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페페는 이날 공중볼 경합에서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18번의 볼 클리어 증 머리로 걷어낸 횟수만 12회에 달한다. 공 소유권 회복은 8회, 상대 슈팅 브로킹도 2번이나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광의 시절을 함께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페페 앞에서 침묵했다. 호날두는 이번 16강 1,2 차전을 통해 처음으로 페페를 상대 선수로 만났다. 299분을 맞붙는 동안 도움 1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둘은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한 2009년부터 페페가 떠난 2017년까지 레알 팀 동료로 활약했다. 레알에서 프리메라리가 3회, UCL 3회 등 무수한 우승을 함께 이뤘다. 호날두와 페페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유로 2016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조국에 사상 첫 유일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이날 페페의 플레이를 본 잉글랜드의 레전드 수비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서 활약한 리오 퍼디난드는 ‘BT스포르트’를 통해 “내가 축구팀을 지도하고 있다며 페페의 영상 클립 가져다 어린 센터백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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