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생각한 복안? 이강철 감독 “심우준, 2루수 가능성 보고싶다” [울산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10 12: 14

“심우준, 2루수도 시험해보고 싶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심우준, 강백호 등의 멀티포지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우준은 KT 주전 선수중에서는 유일하게 꾸준히 연습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KT 심우준./rumi@osen.co.kr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은 바뀐 타격폼으로 계속 타격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동시에 2루수로 시험을 해보고 싶어서 2루수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106경기를 출전하며 KT 내야진의 주요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심우준은 최근 3년 동안에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전 경기(144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다만 타격에서는 타율 2할3푼5리(476타수 112안타) 3홈런 5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도쿄 올림픽 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는 심우준은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폼을 수정하며 절치부심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심우준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맡기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이 멀티 포지션을 볼 수 있다면 여러모로 좋다. 시즌 중에 시험해볼 수는 없으니 연습경기 동안 2루수로 내보내면서 가능성을 보려고 한다. 권동진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 2루수보다는 유격수가 어울리는 선수다. 권동진이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면 심우준이 2루수로 나가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우준은 현실적으로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를 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다만 백업 내야수로는 충분히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그리고 백업 내야수로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멀티 포지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강백호 역시 1루수 뿐만 아니라 외야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도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외야 평고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3일에 한 번씩 펑고를 받으면서 감각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강백호와 소형준이라는 젊은 스타들이 팀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두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메달을 따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심우준 역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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