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실점’ 이민호 지켜본 류지현 감독 “소형준 의식했나봐요” [울산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10 12: 54

“소형준하고 동기니까 의식을 한 것 같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민호의 첫 등판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민호는 지난 9일 KT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가 찍혔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LG 류지현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cej@osen.co.kr

류지현 감독은 “첫 등판이라 그런지 힘이 조금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상대 선발투수가 동기인 소형준이다보니 의식을 한 것 같다. 그래서 힘이 많이 들어간거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민호와 소형준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차지명을 받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 시즌 이민호는 20경기(97⅔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소형준은 26경기(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가 소형준하고 청소년 대표팀 등을 같이하면서 라이벌 의식이 생긴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스타 기질이 있는게 이민호라는 선수를 조금 더 높게 보게된 계기가 됐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 우리나라의 쟁쟁한 슈퍼스타가 될만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민호의 승부욕을 좋게 바라봤다.  
이어서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프로야구를 10년 정도 끌고 왔는데 이민호와 소형준이 그 뒤를 있는 슈퍼스타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KBO리그 전체로 봤을 때도 좋은 일이고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나왔을 때 야구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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