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80% 정도까지 몸상태가 올라온 것 같다”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28)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총 30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가 찍혔다.
LG는 수아레즈의 호투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뒀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꽂아 넣으려고 했는데 공이 잘 들어갔다. 미국과 다른 리그에서 처음 만나는 타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내가 해왔던대로 제구나 컨트롤을 많이 신경썼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서 타자들과 승부한 수아레즈는 “서로 처음 만나는 입장이라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미국타자들과는 다른 한국타자들의 타격 어프로치가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호투를 이끈 포수 유강남에 대해 수아레즈는 “유강남이 경기 운영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유강남이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많으니 경기 전에 리드를 잘 따라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중에 고개를 몇 번 흔들긴 했는데 유강남의 리드가 마음에 안들어서가 아니라 내가 체크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라며 유강남에게 이날 경기 호투의 공을 돌렸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13일 자가격리가 해제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다른 외국인투수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빠른 페이스로 시즌 준비를 진행중이다.
최고 149km를 던지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한 수아레즈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80% 정도까지 몸상태가 올라온 것 같다. 첫 실전등판이고 타자들을 상대하다보니 승부욕이 생겨서 더 좋은 공을 뿌릴 수 있었다”라며 현재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계속 시즌을 준비하고 날씨도 따뜻해지면 공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고 150km가 넘는 공을 던졌던 수아레즈는 “아직 구속은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좋은 로케이션으로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늘은 날씨도 춥고 아직 시즌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구속은 앞으로 더 올라올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