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강속구를 뿌리고, 비거리 140m가 넘는 홈런 타구를 날려서일까.
‘투타 겸업’에 다시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10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올 시즌 MVP 후보급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4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10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1삼진 1볼넷, OPS 1.300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1경기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제외하곤 부상으로 ‘이도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건강한 몸으로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텍사스전에서 비거리 143m, 개인 최장 기록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6일 오클랜드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100마일 강속구를 뿌렸다.
블리처 리포트는 “건강하고 기량을 완벽하게 발휘하면,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두려움을 주는 유일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는 건강하고 자기 기량을 완벽하게 발휘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서도 투타 활약을 상상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2018시즌부터 보여준 투수와 타자로의 표본을 분석하면서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를 때 예상 성적을 전망했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서 가장 좋았을 때는 데뷔 시즌인 2018년 4~5월이었다. 6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오타니는 두 달 동안 투수로 8경기 선발 등판했고, 타자로 117타석에 들어섰다.
블리처리포트는 “풀타임 시즌으로 확대한다면, 선발 투수로 24경기와 타자로 350~400타석 출장이 가능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올해 최상의 예상 성적은 25홈런과 OPS .900 이상(타자), 평균자책점 3.00 이하와 200탈삼진(투수)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두 개의 파트타임에서 엘리트가 된다면, 풀타임 엘리트가 되는 것이다. 즉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다”라고 과감한 예상을 덧붙였다.
매체는 “확실히 약속이라기보다는 가능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흥미로운 것이고, 만약 실현이 된다면 에인절스와 야구팬들은 어느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