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19)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형준은 지난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연습경기 등판에서 3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 시즌 26경기(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한 소형준은 14년 만에 고졸신인 10승을 달성하면서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9이닝) 평균자책점 1.0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이강철 감독에게 “국대급 투수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되는 소형준은 “만약에 올림픽이 열린다면 나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비시즌 동안에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삼았다. 대표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활약이 필수다. 특히 대표팀이 발표되기 전 시즌 초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고졸신인투수로 놀라운 성적을 거둔 소형준은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 작년에 좋은 결과을 가져왔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감이 있다. 타자들도 나를 쉽게 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 역시 소형준의 대표팀 승선을 기대했다. KT는 소형준과 강백호 등 팀의 기둥을 이루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올림픽 병역혜택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지난 10일 올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과 함께 1차 엔트리를 결정했고 한국 대표팀 역시 곧 1차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상황을 고려하면 소형준이 1차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것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국가대표의 꿈을 꾸고 있는 소형준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