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 3이닝 50구 던진 류현진, "시범경기는 자주 붙을 상대와 피하는 게 상책"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11 07: 02

[OSEN=LA, 이사부 통신원] "계획대로 잘 던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 캠프에서 열린 인터스쿼드 게임(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루틴을 이어갔다.
이날 사라소타의 ED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한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계획했던 대로 3이닝 50개의 공을 던졌고, 불펜에서 15개를 추가로 더 던졌다. 지난 번보다 갯수를 늘렸고, 준비는 잘 되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공>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선발 때 호흡을 맞췄던 포수 대니 잰슨 대신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췄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셋, 마르쿠스 시미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랜달 그리척 등이 타석에서 나와 상대했다.
지난 시즌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던 커크에 대해 류현진은 "이번 캠프 라이브 피칭할 때 함께했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보여줄 게 많은 선수다. 내가 던질 때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서로의 호흡은 두번 맞춘 것치고는 괜찮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오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맞춰 현재 5일 등판을 유지하고 있고, 매 등판마다 이닝과 투구수를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6~7이닝 등판에 100개 피칭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즌 때 자주 붙게 될 상대와 피하는 것에 어떠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시범경기도 상황에 맞게 나가는 것이지만 당연히 많이 붙게 될 팀들에게 굳이 많이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마다 생각에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시즌에서 많이 붙어야 하는 같은 리그나 조의 팀들과는 시범경기에서 많이 안 붙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현진은 "내 스타일 대로 땅볼 타구나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한 피칭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내 스타일대도 밀고 나갈 수 있게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추신수에 대해 "내가 여기에 있는 입장에서 보면 좀더 같이 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한국에서 최고참이지만 그래도 한국 야구에 적응을 빨리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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