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 메츠 선수들이 일제히 마운드 쪽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간다. 껑충껑충 뛰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서로 부둥켜 않으며 좋아한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 루시의 메츠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의 모습을 찍은 뉴욕 데일리 뉴스의 디샤 토사 기자의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을 보면 코치가 마운드에서 선수들에게 뭔가를 지시한 뒤 타석으로 돌아가 오른쪽 담장 깊숙하게 펑고를 날린다. 우익수가 이를 잡는 순간 필드에 있던 선수들은 모자와 글러브를 집어던지고 환호성을 지르며 마운드 쪽으로 모여 자축한다.

마치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을 때의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3월이고 장소도 뉴욕이 아니라 플로리다.
토사 기자에 따르면 이 비디오는 지난 1986년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한 뒤 올 가을 처음으로 우승할 것을 대비(?)해 미리 훈련해 본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취재진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기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아마도 가장 최고의 훈련"이라고 했다.
로하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메츠는 26승34패에 머물렀으나 지난 겨울 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
메츠는 지난 2016년 이후 가을에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