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37·워싱턴 내셔널스)가 부활을 예고했다.
슈어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더 볼파크 오브 더 팜비치스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위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3km).
1회 토미 에드먼을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슈어저는 2회 폴 데종, 딜런 카슨, 타일러 오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앤드류 키즈너까지 4타자 연속 삼진 포함 3이닝을 총 42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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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는 지난달 캠프를 앞두고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준비 과정에서 차질을 빚었다.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지만,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날 3이닝 퍼펙트로 회복을 알렸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좋을 때 슈어저는 기합 소리를 낸다. 오늘 그 소리가 몇 번 들렸다. 고무적이다”며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반겼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2016~201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 슈어저는 지난해 12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74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5년 연속 이어온 2점대 평균자책점 기록도 깨졌다. 옆구리, 햄스트링 등 잔부상으로 고전했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 때문에 노쇠화 우려가 있는 슈어저이지만 이날 투구로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워싱턴과 7년 2억1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나는 슈어저로선 반등이 꼭 필요한 해다.
한편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된 잭 플래허티는 이날 워싱턴을 맞아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워싱턴전은 1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