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는 지난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이동준은 활발하게 최전방에서 움직이며 인천 유나이티드를 흔들었다. 전반 6분, 왼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때린 슈팅은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슈팅 전 신형민 파울로 인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무효가 됐지만 그림같은 슈팅이었다.
인천 이태희 골키퍼와 볼 다툼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다. VAR 판독 결과 페널티 킥이었다. 윤빛가람이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제로톱처럼 연계도 좋았다. 동료들의 침투 타이밍을 계산했고 정확하게 밀어주기도 했다.
이동준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뒤공간을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쐐기골 장면에선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완벽히 따돌리며 쇄도하는 김인성에게 완벽한 패스하며 득점을 도왔다.

이동준은 인천전 1골 1도움도 중요했지만 VAR로 놓친 득점 및 페널티킥 유도 등 숨은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빛가람과의 훈훈한 페널티킥 양보 비화도 털어놓았다. 한 차례 득점을 놓친 이동준은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전담 키커인 윤빛가람이 나서 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에는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동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가람이 형이 차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찼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은 개막전 포함 3연승을 달렸고, 전북 현대를 넘고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겨울 신입생 이동준 맹활약에 홍명보 감독도 "스피드나 배후 공간 침투가 상당히 좋다. 상대 수비들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