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과 최주환이 이탈한 두산 베어스의 새 시즌 중심타선은 어떻게 꾸려질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스프링캠프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새 중심타선 운영 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스토브리그서 장타력이 있는 최주환과 오재일을 동시에 잃었다. 최주환은 SSG, 오재일은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주전 내야수가 한꺼번에 이탈한 것도 문제이지만, 두 선수 모두 타선의 중심을 담당했기에 공수 모두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법. 김 감독은 “일단 4번을 김재환이 맡고, 호세 페르난데스가 3번, 박건우를 5번에 배치하는 플랜을 생각 중”이라며 “그 앞을 허경민, 정수빈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위 타선은 아직 미정이다. 주전 1루수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계획이 바뀔 전망이다. 김 감독은 “박세혁, 김재호, 새로운 주전 1루수를 경기 상황과 선수 컨디션에 따라 배치할 생각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도 페르난데스-김재환-박건우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가동한다. 세 선수 모두 중심타선 소화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핵심 전력이 2명이 빠진 만큼 득점권에서 보다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