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귀화' 임효준, 12일 중국행.. 올림픽 출전 가능성 존재 [단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11 17: 06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했다. 또 임효준은 12일 중국으로 출국 본격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할 전망이다. 
빙상계 소식통은 "중국 귀화가 완료된 임효준이 한 차례 출국에 어려움을 겪은 뒤 12일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출국을 하게 된다"면서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아직 중국빙상경기연맹과 명확하게 결정한 것이 없다. 아마 중국에 도착한 뒤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계약을 마무리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은 이듬해 3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1000m, 1500m, 3000m 수퍼파이널, 5000m계주 등 4관왕에 오른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다. 
하지만 2019년 6월 임효준이 진천선수촌에서 실내 암벽 훈련을 하다가 동료 남자 선수의 바지를 벗기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는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해 8월 임효준에게 동료를 성희롱해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말 2심에서 무죄를 받아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임효준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그런데 중국 귀화 후에도 임효준의 상황은 좋지 않다.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하지만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서 2022년 3월 10일 이후 중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내년 2월 4일에 시작해 20일에 끝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처럼 외부적인 이유로 연기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 현재 공식적으로 논의할 단계도 아니다. 선수의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또 대한 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문제 제기가 이뤄진다면 그 때 가서 논의를 해야 한다. 현재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의 설명은 분명하다.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논의를 시작한다면 철저하게 할 예정이라는 것. 
빙상경기연맹의 답변도 분명하다. 연맹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중국 연맹을 통해 우리 연맹에 연락온 것이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상황이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 접촉하고 있지만 답변이 없다.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연맹에서 결정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효준은 일단 중국으로 떠난다. 문제는 정확하게 중국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에 대해 담판을 짓지 못한 상태다. 소식통은 "플레잉 코치로 중국에서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맹과 계약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든 결정이 내려진 상태일 수 있지만 완벽하게 한국에서 마무리 하지 않고 중국으로 건너간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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