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이 비공식 첫 승을 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스프링캠프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서 7-5로 승리했다. 대전에서 한화와의 2경기를 모두 내줬던 키움은 이날 결과로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비공식 첫 승리를 맛봤다.
선발 조쉬 스미스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재웅-오주원-장재영-김동준-양현-김선기-김성민-박주성이 차례로 나왔다. 김동준은 김재환의 타구에 우측 삼각근을 맞은 뒤 교체됐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타선에서는 김웅빈과 허정협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박준태는 7회 2타점 역전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타자들 타구의 질이 좋았다. 특히 김웅빈이 타구를 강하게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정협도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있는 느낌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선발 스미스의 투구에 대해선 “본인 계획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지켜보겠다. 이지영과의 호흡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 나선 특급 유망주 장재영은 이날 직구만 13개를 구사했다. 2사 후 허경민, 정수빈(3루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최고 구속 153km의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계속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직구로만 승부하라고 주문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