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가 코치님께 혼났다”
허정협(31)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교체출전해 8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자들의 활발한 타격에 웃으며 “허정협은 타격 페이스가 많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허정협은 “유리한 볼카운트여서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춰서 스윙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장타를 치지 못하면 가치를 살릴 수 없는 선수다. 그래서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준비과정을 묻는 질문에 허정협은 “안그래도 지난번 인터뷰에서 살짝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코치님이 영업비밀을 다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냐며 혼났다”라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이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다이어트도 열심히했다.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아직 스프링캠프 기간이라 좀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간단하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올 시즌 키움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하면서 외야 경쟁이 좀 더 치열해졌다. 하지만 허정협은 “포지션 경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용규형이 와서 더 좋다. 좋은 형이고 배울 점도 많다. 조급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