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는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11일(한국시간)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올 시즌 제구력을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해 12경기(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포함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고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라며 부족했던 점을 더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2018년(1.64)과 2019년(1.18) 2년 연속 1점대 9이닝당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2.28로 조금 수치가 높아졌다. 리그 전체로 보면 여전히 리그평균(3.54)보다 훨씬 낮은 좋은 기록이지만 류현진의 기준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세부 지표 역시 지난 시즌 특별히 나빠지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을 상대한 타자들의 타구속도는 2019년 시속 86.6마일(139.4km)에서 87.0마일(140.0km)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타구속도와 타구각도 등을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타율(.248→.231), 95마일(152.9km) 이상 타구의 비율인 하드히트%(30.8%→29.2%) 등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류현진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방증한다.
더 완벽한 제구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류현진은 “내 스타일대로 땅볼 타구나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한 피칭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지만 올해는 내 스타일대로 밀고 나갈 수 있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