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추신수 "꿈을 키운 감사한 곳...롯데는 특별한 감정 없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11 17: 09

추신수(39)가 드디어 SSG 랜더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상견례를 나눴다. 이날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친 추신수는 자가 격리 장소였던 창원에서 부산으로 이동했다. 롯데와 연습경기가 끝난 후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한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찾은 곳이 고향 부산의 사직구장이다. 추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사직 구장은 내가 야구 선수로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매일 밥 먹듯이 들러 가면서 한국 야구를 보면서 야구 선수 꿈을 키웠던 곳이다. 감사한 곳이다. 야구선수로서 꿈을 명확하게 보여준 곳이었다.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목표가 더 뚜렷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팀에 합류한 SSG 추신수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날 롯데와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시범경기가 있고 또 개막전이 롯데와 맞붙는다. 고향팀 롯데와의 대결은 시즌 내내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주위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 주신다. 미국에서 라이벌 팀과 많이 해봤다. 솔직히 롯데는 저에게 특별한 감정은 없다. 친구 대호가 롯데에 있다는 것, 친국 승환이가 삼성에 있다는 것 정도가 다른 부분이다. 롯데는 다른 9개 팀과 똑같은 마음이다. 롯데라고 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후 취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오래 뛰고 왔다. 부산 팬들은 섭섭해 하실 수 있다. 여기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못 오셔서 못 본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들에게 야구 잘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부산에서 야구 선수 꿈을 키웠지만 내가 원하는 팀에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팬들도 이해를 하실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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