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만화같은 투타 겸업을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는 11일 ‘오타니 쇼헤이가 200탈삼진과 25홈런을 달성 가능할까’라는 기사를 전했다. 전날 미국 블리처리포트가 예상한 오타니의 MVP급 예상 성적을 인용해 보도한 것.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오타니는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2018년 ‘이도류’를 하다가 6월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만 전념했다. 2018년 10월 오른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2019년 9월에는 왼 무릎 수술을 받았다. 2020년에는 투수로 2경기 던지고 오른팔 통증으로 타자로만 뛰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는 ‘건강’하다. 투수와 타자를 번갈아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4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10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1삼진 1볼넷, OPS 1.300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1경기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텍사스전에서 비거리 143m, 개인 최장 거리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6일 오클랜드전에서는 100마일(161km) 강속구를 기록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건강하고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두려움을 주는 유일한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는 건강하다. 정규 시즌에서도 투타 활약을 상상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과거 성적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투타 겸업을 하면서 풀타임 시즌을 뛸 때 예상 성적을 전망했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서 가장 좋았을 때는 데뷔 시즌인 2018년이었다.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탈삼진 63개를 기록했다. 타자로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OPS .925를 기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부상이 없었다면 풀타임 시즌에 투수로 24경기와 타자로 350~400타석 출장이 가능했다. 오타니의 올해 예상 성적의 최고치는 25홈런과 OPS .900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와 200탈삼진이 될 것이다”고 대담하게 전망했다.
MLB.com은 "100마일을 던지고 홈런을 때리는 선수다. 환상적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별다른 제한 없이 기용할 것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투수로 일주일에 1번 던지고, 지명타자로 3~4경기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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