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갈길이 바쁜 상황에서 승리를 꿰찬 팀은 한화생명이었다. 한화생명이 다양한 전략과 함께 아프리카를 꺾고 시즌 9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은 9승(5패, 득실 +5) 고지에 오르며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시즌 10패(4승, 득실 -7)를 기록한 아프리카는 한계단 떨어진 8위에 랭크됐다.
1세트에서 한화생명은 봇 라인 성장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꿰찼다. 초반 ‘드레드’ 이진혁의 올라프가 활약하면서 아프리카쪽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갔지만 한화생명은 이를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아프리카 봇 라인의 실수를 포착한 한화생명은 초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13분 만에 ‘데프트’ 김혁규의 징크스는 봇 1차 포탑을 파괴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봇 라인이 물꼬를 트자 조용히 성장하던 ‘쵸비’ 정지훈의 아트록스는 중반부터 기지개를 켰다. 17분, 18분 연이어 아프리카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든 정지훈의 아트록스는 주도적으로 아프리카를 흔들었다. 이에 힘입어 한화생명은 27분 경 ‘내셔 남작 버프’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동시에 획득하고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화생명은 어수선한 아프리카 본진을 밀어버리고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1세트와 다르게 후반이 강력한 조합을 뽑았다. 아프리카는 초반 주도권을 활용해 스노우볼을 굴리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속도는 더뎠다. ‘전령의 눈’을 활용해 다량의 포탑 골드를 획득했어도 전체 골드는 오히려 한화생명이 앞섰다.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는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후반을 도모했다.
16분 경 ‘요한’ 김요한의 우디르가 아프리카의 드래곤 연속 스택을 저지하면서 아프리카의 승리 청사진은 완전히 찢어졌다. 느긋한 한화생명은 침착하게 5대5 한타로 경기를 풀었다. 26분 경 한타에서 완승한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뒤, 드래곤까지 확보하고 승기를 굳혔다.
화력 차이 때문에 아프리카는 결국 승리 동력을 잃었다. 결국 한화생명은 33분 경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