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전 회장 "호날두 영입은 비싼 실패, 시즌 끝나면 방출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2 10: 10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방출해야 한다.”
유벤투스가 3시즌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조기에 탈락하자 호날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반니 질리 전 유벤투스 회장은 호날두 영입을 “값비싼 실수”라고 지칭하며 “클럽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호날두를 내보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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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 2020-2021시즌 UCL 16강 2차전서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차전서 1-2로 패한 유벤투스는 합계 스코어 4-4를 기록해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호날두는 UCL 토너먼트에서 골을 몰아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에 빅이어를 4차례나 안겼지만 이제는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후반 4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득점을 어시스트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중요한 순간 호날두에게 기대할 수 있는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호날두를 영입했다. 번번이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좌절했던 UCL 무대에서 우승을 위한 파격적인 투자다. 당시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위해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벤투스의 기대와 달리 호날두는 UCL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시즌엔 8강, 최근 2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좌절했다. 특히 지난해 올림피크 리옹, 올해 FC포르투 등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질리 전 회장은 호날두 영입은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탈리아 라디오 매체 ‘푼토 누오보’를 통해 “당연히 호날두 영입은 잘못된 선택이다. 그가 영입된 첫 날부터 나는 그렇게 말했다. 위대한 챔피언이지만 너무 비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질리 전 회장은 “이제 유벤투스 선택에 달렸다. 지금까지 호날두의 1골에 100만 유로(약 13억 5000만 원)을 썼다”라며 “클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호날두를 방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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