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4R 관전포인트...포항 vs 울산, 168번째 동해안 더비 승자는?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2 10: 33

이번 라운드 K리그 최고의 더비 매치인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벌써 4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번 라운드에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동해안 더비, 첫 승 분위기를 살리려는 광주FC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168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에서 가장 역사 깊고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 동해안 더비가 오는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포항과 울산은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총 167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2승 50무 55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울산이 6승 4패로 앞선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동해안 더비는 최근 10경기에서 무승부가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지난 2013시즌, 2019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이 포항에 발목을 잡혀 우승을 놓치며 더욱 깊어졌다. 복수의 칼을 갈았던 울산은 2020년 포항과 경기에서 4-0, 2-0으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울산은 리그 종료를 단 3경기 남겨놓은 가장 중요한 시점에 또 다시 포항에 0-4로 대패했다. 울산은 이 패배로 우승 레이스에 빨간 불이 켜졌고, 결국 다시 한번 뼈아픈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1시즌 처음으로 만나는 포항과 울산은 시즌 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포항은 비록 지난 라운드 제주에 패하기 전까지 2연승을 기록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울산은 3연승으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최초 개막 후 4연승의 역사를 쓰게된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울산 주장이었던 신진호가 올해 친정팀인 포항으로 복귀해 치르는 첫 번째 동해안 더비다. 선수 시절 포항에서만 7시즌 동안 뛰었던 홍명보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 나서는 점 등 여러 인연들이 이야기를 더한다. 2021년 첫 번째이자 통산 168번째 동해안더비에서는 어느 팀이 웃을지 기대된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 팀 오브 라운드 - ‘4골 폭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광주
광주가 지난 3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 윌리안, 아슐마토프, 임민혁 등이 팀을 떠나며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김호영 신임 감독을 필두로 김원식, 김종우, 박준강 등 알짜 선수들을 빠르게 영입하며 새로운 전력을 꾸렸다.
개막 후 2연패로 주춤하던 광주는 3라운드에서 4득점으로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날 김주공, 김종우, 이한도, 엄원상 등 총 4명의 선수가 다양하게 골 맛을 봤다. 특히 젊은 피 엄지성의 활약도 빛났다. 또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펠리페가 경기 후반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긍정적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예열을 마친 광주는 이제 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라운드 광주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광주는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1무 2패로 열세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전북을 만나는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북의 시즌 첫 맞대결은 1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3경기 연속 골 김진혁(대구)
올 시즌 개막 후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선수는 대구 김진혁이 유일하다. 김진혁은 수원FC, 인천, 광주를 상대로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김진혁의 포지션이 수비수라는 점에서 득점 행진이 더욱 대단하다. 김진혁은 매 경기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수 못지않은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진혁의 활약과 별개로 대구는 개막 후 1무 2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1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제주를 만난다. 양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로 백중세지만, 제주는 지난 라운드 포항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탔다. 김진혁이 이번에도 연속 골 흐름을 이어가며 위기에 빠진 대구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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