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할 때 투구 동영상과 선수단 합류 후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 그리고 경기할 때 모습 모두 똑같았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에게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첫 등판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수아레즈는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149km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1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마주 앉은 류지현 감독은 “스카우트할 때 투구 동영상과 선수단 합류 후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 그리고 경기할 때 모습 모두 똑같았다”고 말했다.
수아레즈의 뛰어난 실력 못지않게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샀다. 류지현 감독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던 선수지만 항상 연구하고 새로운 부분을 받아들여 성장하고자 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 가운데 야구적인 부분에서 우월주의 성향을 보이거나 실력이 뛰어나도 팀 융화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 팀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스카우트 파트에 잘 뽑아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류지현 감독은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들을 다 보지 못했지만 우리 팀 외국인 투수들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what@osen.co.kr